이르면 9월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및 유무선통합(FMC) 서비스가 가능한 옥내이동기지국 ‘펨토셀’이 국내 이통사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기지국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고 가입자는 통화품질 개선은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KTF(대표 조영주)는 올 3분기 펨토셀 출시키로 하고 KT와 함께 유선 네트워크 이용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모토롤라 등 펨토셀 생산업체들과도 장비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
KTF 관계자는 “펨토셀을 3G 저변확대 및 유무선통합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을 위해 다각도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유선사업자, 주요 장비 벤더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펨토셀은 건물 내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형 이동통신기지국으로 옥내 브로드밴드망을 통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장비다. 대형 기지국 설치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이통사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외부에서는 일반 기지국을 이용하고 옥내에서는 펨토셀을 통해 저렴하게 통화하는 FMC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KTF 입장에서 펨토셀 도입은 3G서비스 ‘쇼’ 시장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현재 3G 커버리지가 인구 대비 99%에 이르지만 지역적으로는 서비스 음영지역 범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장기적 관점에서 펨토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중국 네트워크사업자 화웨이가 일본의 e모바일 및 싱가포르의 스타허브 등과 함께 올 상반기 펨토셀 출시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시장의 변화도 펨토셀 도입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T 측은 “저렴한 비용으로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을 방향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적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펨토셀이 도입되면 이용자 가정마다 기지국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무선국 허가와 기지국 이동설치 허용 등에 대한 규제 이슈가 해결돼야 한다. 또 전파간섭 등 기술적 문제도 아직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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