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대기업]통신방송-하나로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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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

하나로텔레콤의 2008년 경영 전략은 ‘1010’이라는 숫자로 압축된다. 매출액을 10% 늘려 잡고, 영업이익률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익 흑자와 매출 신장에 성공한만큼 올해부터 영업 강화와 하나TV 사업에 박차를 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하나로텔레콤은 △성장기조 정착 △고객만족 강화 △통방융합 시장 선도 △안정적 수익기반 정착 △컨버전스 리더 양성 등 2008년 5대 경영목표를 세웠다. 기존 초고속과 전화사업뿐 아니라 하나TV 부문과 기업사업의 매출비중을 늘려 현재 매출액 1조8000억원을 뛰어넘어 매출 2조원 시대를 앞당기고, 의미있는 흑자 경영 시대를 연다는 것.

먼저 매출은 하나TV와 전화사업, 기업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비용절감 효과와 유통망 개선 효과가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순이익은 올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6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수백억원씩 감가상각비가 줄고 있는 것도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가능케 하는 주요 요소다.

사업 부문별로는 작년에 이어 기업사업과 하나TV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하나TV 측은 IPTV 법제화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5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PPV 매출이 최근 월 12억원 수준으로 개선된 점도 하나TV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의 근거다.

하나TV 업그레이드를 통해 13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신개념의 하나TV 서비스는 ‘하나TV2.0’ 시청자 참여형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것. 고객이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참여자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실시간 스트리밍 플레이가 가능한 신기술로 가입자 확보는 물론이고 선도사업자 위상 수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예컨대 가정집에서 창문을 통해 집 앞의 교통상황을 웹 캠으로 찍어서 하나TV에서 개인교통방송을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TV 콘텐츠 확보는 물론 매출, 가입자, 영업이익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망 업그레이드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이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가구 수(커버리지)는 약 1300만이다. 총 커버리지(약 1400만 가구)의 약 90%에 해당한다. 특히 HFC 지역에 대한 100Mbps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에도 망 업그레이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IPTV 시장을 선도한 주인공은 단연 하나로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IPTV 관련 시행령이 제정되면 바로 본격적인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해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나TV’에서 콘텐츠별로 채널을 부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실시간 IPTV로 전환해도 같은 방식으로 채널을 부여할 예정.

특히 박 사장은 SKT에 인수되는 데 대해 “무선망과 하나로의 유선망이 합쳐진 점이 일단 최상의 조합”이라며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은 시장이 인정하는 결합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사장은 “이번 인수는 양사의 윈윈 게임”으로 내다봤으며 “산업적 측면에서 국내 통신시장은 하나로 대주주 지분매각을 계기로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를 맞게 된 것, 즉 하나로텔레콤의 M&A는 개별 통신 서비스가 하나의 컨버전스 서비스로 전환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의 플랫폼과 SK텔레콤이 가진 다양한 무선 서비스 노하우를 합치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작년 2, 3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분기 연속 최대 매출 달성 기록을 강조하며, 연간으로 따져 의미 있는 당기순익 흑자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뿐 아니라 하나TV 부문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고, 기업사업의 매출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매출 10%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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