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리에 휩쓸려 무작정 주식비중을 줄이기 보다 이번 급락을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회로 활용하라.”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18.58포인트 오른 1723.55로 마감한 가운데 추가 주가조정이 가능한 만큼 종목을 새롭게 추스르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미국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복병이 될 수 있지만, 현 주가에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한국증시의 경우 △고평가 부담을 확연하게 덜어냈다는 점과 △악재에 대한 주가 반영이 충분하게 이루어졌다는 점 △펀드 자금의 안정적 유입을 들고 있다. 또 미국 시장의 경우 △통화정책 조정이 맞물리며 경기 하강을 완충할 수 있다는 점과 △국부펀드의 자금 수혈로 인해 최악의 신용경색은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주가 반등이 예상돼 안정적인 종목 위주로 투자를 제한하라는 주문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 급락기와 맞물려 배당이 높았던 기업위주로 투자하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추가 조정국면에 대비해 가치투자가 유효한 수단”이라며 “이익과 배당이 높았던 기업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미디어, 강원랜드, NHN, 메가스터디, KT&G, SK텔레콤, POSCO 등이 이익도 좋고 배당주로서 포트폴리오로 편입할 만하다”고 권고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남은 어닝시즌 동안 최근의 급락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강력한 반등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는 업종 및 종목별로 대응하면서 하락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향후 중장기 수익률을 높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주가조정 국면에서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보다 경기방어주와 실적호전주인 통신서비스·디스플레이·조선 등의 대형 업종에 주식비중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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