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이 그의 책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에서 지적한 바 있듯이 마케팅의 성패는 결국 이야기로 귀결된다.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비로소 성공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을 견지하면서 다양한 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려면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웹2.0 시대는 마케팅도 변해야 한다. 참여와 공유, 개방으로 대표되는 웹2.0 시대는 무엇보다 인간이 중심이다. 이 시대의 마케팅은 상품·유통·가격·촉진 등 전통적인 마케팅 혼합 외에도 고객의 참여와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상품을 완성해 가는 사용자 경험과 이야기가 중심이어야 한다. 이야기의 재료는 도처에 널려 있다. 특히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전 세계 각지에서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동영상·팟캐스트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이러한 다양한 재료에서 일관된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이야기로 엮는 능력이다. 무엇보다 실제 고객의 경험에 메시지를 덧붙인 일화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은 이야기는 무엇보다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직접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욱 정교해지고 풍성해진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야 성공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잠재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이야기를 통해 전달할 때 비로소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비단 마케팅만이 아니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는 언제나 좋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있어야 통하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모두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올 한 해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에 주목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박범순 SAP코리아 마케팅팀장 adam.park@s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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