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하 화백의 작품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경매에서 김종하 화백의 작품 ‘봄의 향기(8호)’가 인터넷 경매 최고가인 4400만원에 낙찰됐다. 김 화백 작품의 최고가 기록 행진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8일 경매에서 ‘봄소식(8호)’이 2600만원에 낙찰되더니, 같은 달 26일 경매에서는 ‘봄의 화음(8호)’이 2090만원에 팔려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그러다가 이달 1일 열린 경매에서 ‘봄의 이마즈(8호)’가 4010만원에 낙찰돼 가격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김 화백 작품이 계속 상한가를 치는 이유는 위작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 김 화백은 몇년 전까지 본인이 직접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작의 위험이 적다. 최근 미술품 시장에 불고 있는 박수근·이중섭 그림 위작 논란은 작품 가격 하락을 불러온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김 화백의 작품은 위작 논란을 피해갈 수 있어 미술품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안전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화백 작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가격을 꾸준히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 화백 작품이 경매에 종종 나왔지만 올 들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김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김 화백에게 스케치를 배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작품이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패션쇼를 연 독특한 이력도 그의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김종하 화백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김 화백의 작품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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