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와 비슷한 4.8%로 예상했다.
청와대는 이날 ‘2008년 경제운용 방향’이란 주제로 경제 점검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차기 이명박 정부가 6%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2%포인트 낮게 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높고, 하반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의 경제성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서 청와대는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 불확실 요인이 있기는 하나, 2007년에 이어 잠재수준의 성장과 고용 증가세를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민간소비 부문은 실질소득 증가세 지속, 고용의 질적 개선 등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면서 4% 중반의 증가를 예측했다. 설비투자 부문은 높은 제조업 가동률,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 추이,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7% 내외의 견실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수출은 “두 자리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나,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2007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 증가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청와대는 고용 부문에서 “고용창출 능력이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보다 고용 창출력이 큰 내수 증가세가 뒷받침되면서 2008년 고용여건은 2007년보다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수 활성화에 기대를 걸었다.
사업서비스 분야 및 상용직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져 “고용의 질적 개선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경상수지는 고유가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 등으로 상품 수지 흑자폭은 전년 대비 작아지겠으나, 해외투자 활성화에 따른 이자, 배당수입 확대 등으로 소득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청와대는 소비자 물가는 3% 내외로 지난해 대비 상승세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 비용부문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부문 압력도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와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미국 경기 성장세가 2% 수준으로 둔화하고, 중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할 점으로 꼽았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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