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ATM 특수 다시 한번 불까?’
최근 2년 새 신권 발행 여파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ATM업계가 내년 5만·10만원 고액권 발행으로 ATM기기 교체 특수를 다시 한번 누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09년 ‘제2차 ATM 특수’는 한국은행이 고액권 위폐 방지를 위한 정보를 얼마나 담느냐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날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중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크기는 확정짓고 ATM기 인식의 핵심인 지폐에 담길 정보를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이 고액권 위폐 방지를 위한 정보를 얼마나 담느냐에 따라 핵심부품인 감별부를 전면 교체하느냐 업그레이드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감별부는 개선 정도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까지 비용이 차이를 보인다.
한은의 고액권에 남길 그림·문양 등 다양한 정보의 교체 수준에 따라 내년 ATM특수가 크게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한은이 은행권과 협의를 하겠지만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 지도 미지수다. ATM기기를 일반적으로 5년 이상 쓴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은행들이 최근 2년새 교체한 기기 전체(케이스 등)를 바꾸지는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권 발행때도 은행들이 ATM교체 비용부담을 이유로 소폭 조정을 요구했으나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ATM기기가 1000원과 5000원권을 취급하지 않는 사례처럼 고액권 서비스를 무리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30만원을 찾을 때 3장과 30장 가운데 무엇을 고르겠느냐”며 “고객의 불편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기기 교체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칼자루를 쥔 한은은 고액권에 담길 진폐 확인용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시제품 발표 날짜 역시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발행 예정인 10만원권은 백범 김구 초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이 들어가며 색상은 회색으로 확정됐다. 신사임당 초상이 채택된 5만원권은 황색이 채택됐다. 크기는 10만원권이 1만원권(148㎜×68㎜)에 비해 가로 길이가 12㎜길며, 5만원권은 가로 길이가 6㎜ 늘었다. 고액권의 뒷면을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하기로 결정해, 현재 사용되는 은행권과는 차별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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