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전기전자·부품소재 급감

부품·소재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자 제조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체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전기·전자업종에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9억3000만달러로 지난 2006년에 비해 무려 48.3%나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IT산업의 기초가 되는 부품·소재업종도 23억4800만달러로 전년대비 26.4%나 줄어들었다. <표참조>

지난해 직접 투자의 대표적 사례는 SKC가 미국 롬앤하스와 디스플레이소재 일괄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2억달러를 유치 받은 것과 대만 실리콘모션이 국내 RF칩업체 FCI를 인수하면서 9000만달러를 투입한 것이다.

전기·전자와 부품·소재 등 제조업 핵심 두 분야의 투자 위축에 따라 국내 제조업 전반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액은 26억8800만달러로 전년의 42억4600만달러에 비해 36.7%나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76억1200만달러로 전년 66억2600만달러에 비해 14.9%가 늘어났다.

투자 주체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전년대비 37.2% 증가했고, 일본과 EU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53.0%, 13.0%씩 줄어들었다.

달러약세 및 원화강세로 인한 인수합병(M&A)시장 위축 등이 직접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00억달러 수준의 직접투자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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