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품 경매 열풍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의 적립금은 지난해 초 8821만원에서 시작해 올해 초 22억을 넘어서며 1년 사이에 무려 25배나 늘었다. 포털아트 적립금은 미술품 투자가들이 작품 구입을 위해 주식 예탁금처럼 미리 예치해둔 것을 말한다.
포털아트가 급성장세를 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미술시장의 관행을 깨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투명성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경매에선 위작 유통 우려와 함께 작품 출처와 감정 내용 등을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포털아트는 작가로부터 직접 공급받은 작품만 판매하며, 작품과 작가 사진을 공개해 위작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작품을 구입한 후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2년 후 재경매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소개했다.
포털아트의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22일까지의 경매 결과를 보면 1억원 이상(1점), 5000만∼1억원(2점), 3000만∼5000만원(4점), 1000만∼3000만원(19점) 등으로 저가는 물론 고가 작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김종하·한미키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화가 초대전과 몽골·우즈베키스탄 등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포털아트가 실시한 경매에선 억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까지 나오면서 미술품 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포털아트는 올해 국내 최고 시상금 1억원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을 열어 화가들의 창작 동기도 북돋아줄 예정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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