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W기업 큰 손은 ‘공공부문’

 국내 패키지소프트웨어(SW) 기업이 한 번 공공기관에 공급할 때 벌어들이는 금액은 민간 공급액수에 비해 무려 4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GS인증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굿소프트웨어(GS)인증을 받은 334개 기업의 2007년 1월부터 11월까지 공공부문 평균 건당 납품 금액은 2300만원이며 민간부문 건당 납품 금액은 52만원인 것으로 집계돼 45배의 차이를 보였다.

 공공부문의 경우 대량구매가 많아 국내 SW 기업들에게 큰 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GS인증기업들은 총 6212건, 1447억 원의 제품을 공급했으며 실적 기업들의 평균 납품 금액은 8억 8000만원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민간 부문에 납품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30만 697건, 1586억 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총액은 민간 부문이 더 많아 기업당 납품 금액도 공공부문보다 약 5억 원 가량 많은 13억 7800만원으로 조사됐다.

 납품한 기업의 숫자도 공공부문이 더 많았다. 공공부문 납품 실적을 가진 기업은 인증을 받은 기업 중 49.1%에 해당하는 164개였으나, 민간부문 실적을 가진 기업은 33.8%에 해당하는 113개 기업이었다.

 2007년도 GS인증 제품의 공공부문 납품금액을 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육기관이 약471억원으로, 공공부문 총납품액 대비 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정부산하기관이 약 386억원으로 12%, 지방자치단체가 약286억원으로 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건수를 살펴봐도 정부행정기관 및 교육기관이 각각 1593건으로 조사돼 전체 납품건수의 약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7년은 교육 기관이 국내 패키지 SW기업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부문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공공부문 프로젝트의 이익률과 유지보수 대가를 산정하는 것이 국내 중소 패키지 SW 기업들이 커 나갈 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국내 패키지 기업들이 민간 부문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GS인증협회 김명주 사무국장은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국내 SW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내년에도 공공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며 “그러나 민간 부문에 대한 공략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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