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휴대폰·IT기기 등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제조기업들은 휴대폰과 평판TV 등을 내세워 사상 최대의 판매고와 매출에 도전한다. 베이징올림픽, 디지털방송 전환, 3G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급성장 등 해외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목표치를 높이는 배경이 됐다. 반면 내수 시장은 휴대폰·에어컨 등이 지난해 특수를 누렸던 만큼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당초 전망이었으나, 새 정부의 경제 부양 정책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 간판 제품 늘린다=LCD TV·가정용 에어컨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를 차지한 제품들은 프리미엄 기능과 디자인으로 2위와의 차이를 넓히는 한편, 휴대폰·드럼세탁기·양문형냉장고 등은 1위 달성 국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휴대폰은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을 개척해 최대 2억50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20%라는 공격적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소싱과 생산을 본격화한다. LG전자도 연간 1억대 규모로 덩치를 키우기로 했다. 양사 모두 신흥시장을 겨냥한 텐밀리언셀러급 전략 모델을 대거 출시해 재기를 노리고 있는 모토로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니에릭슨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셋톱박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고화질(HD)·개인영상저장장치(PVR)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수요가 대거 늘 것으로 보이며, 인도·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수출성장세를 이어갈 전략 기지가 될 예정이다.
프린터는 컬러레이저와 디지털복합기를 필두로 내수에서는 기업간(B2B)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간 선점 경쟁이, 해외에서는 유통망을 개척해 수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능 통합화는 대세=메모리, LCD, 2차전지, 무선랜, 이동통신모듈, 터치스크린 등을 중심으로 부품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면서 차세대PC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노트북PC는 3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하고, HP가 올해 첫 선을 보인 홈PC처럼 TV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한 고성능 데스크톱PC가 확산될 전망이다.
내비게이션·PMP·지상파DMB 등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는 영역을 뛰어넘는 통합화가 가속화한다. PMP는 와이브로·HSDPA·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기능과 합쳐지며 UMPC와는 다른 새로운 틈새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내비게이션은 내수 성장세에 힘입어 해부터는 해외향 제품 개발, 해외지사 설립 등을 통해 한국의 IT컨버전스를 전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디지털카메라는 캐논과 니콘의 양강을 겨냥해 올림푸스·소니·삼성테크윈 등이 특화된 컨버전스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인수·합병(M&A), 신성장 발굴 본궤도=가전·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구조개편. 공개매각에 나선 대우일렉이 연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성장 한계에 다다른 중소가전업체들도 이합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신 체력이 되는 중견업체들은 신규 사업 진출에 나선다. 이미 웅진코웨이가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고 청호나이스, 동양매직이 서스·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통 분야는 할인점과 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 분야는 두자릿수 신장율을 지속하는 반면, 백화점과 TV홈쇼핑은 2∼3% 가량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유진그룹으로 인수된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와 인터넷 오픈마켓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SK텔레콤의 행보도 눈여겨 볼거리다. 이들의 행보에 따라 전자유통시장이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퍼스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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