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차세대 디스플레이 강자들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LG필립스LCD(LPL)·삼성SDI 3인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하반기 세계 최초로 AM OLED 양산에 돌입했고, 삼성전자와 LPL도 세계 최대 AM OLED·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3인방은 세계 LCD와 PDP시장을 석권한 저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야심이다.

 ◇AM OLED 선두주자=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용 AM OLED를 양산, 이미 지난해 말 삼성전자·KDDI 등 국내외 휴대폰업체에 AM OLED를 공급했다. AM OLED를 탑재한 휴대폰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도 삼성SDI의 앞선 기술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현재 2인치 기준으로 월 150만개의 AM OLED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SDI는 최근 해외 유수 휴대폰업체와 공급계약이 속속 체결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월 생산능력을 300만개로 100%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10인치대 모니터용 AM OLED, 31인치 TV용 AM OLED 등 대면적 제품도 잇따라 개발, AM OLED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형으로 승부수=삼성전자는 LCD 대형화를 선도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AM OLED·전자종이 등에서도 세계 최대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AM OLED, 40인치 흑백 전자종이 등을 개발해 대형화 기술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입증한 상태다. 특히 AM OLED는 지난해 차세대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최초로 5세대 이상 대면적 기판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LCD보다 가격이 10배 가까이 저렴한 프린터블 디스플레이를 2015년 이후 상용화해 ‘일회용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전자종이 첫 상용화=LPL은 e북용 전자종이를 올 상반기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신문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자종이를 이용한 e페이퍼의 상용화도 추진한다.

  AM OLED의 경우 올해부터 계열사인 LG전자 OLED사업을 흡수해 연구·개발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휴대폰용 AM OLED라인 2개를 보유 중인 LPL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5세대 이상 대화면 기판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 TV용 AM OLED 시장을 선점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 중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