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LCD 모니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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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인기끄는 모니터

 중국산 저가형 LCD 모니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올 1분기부터 국내 전문업체들도 일부 제품을 저가에 내놓으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옥션 저가 모니터 비중 45%=값싼 모니터의 인기는 주요 유통망인 용산 전자상가와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량 증가에서 나타난다. 현재 옥션에서는 전체 모니터 판매량 중 저가형 제품이 약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저가 모니터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35%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7% 정도 늘어난 수치다.

 저가 모니터의 종류도 하이얼을 비롯한 반품 및 전시제품(리퍼비시)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상가 한 상인은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물건이 많이 달린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말했다.

 옥션의 PC담당 문영구 CM은 “LCD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모니터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또 윈도비스타의 등장으로 인해 대형 모니터의 판매가 활발해 지면서 17인치 이하급 모니터의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한 점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제품 1대 값으로 2대 구매=테크노마트에서 PC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조근환씨는 “일부 모델은 유명 브랜드 가격으로 저가 모니터 두 대를 구입할 수 있다”며 “24인치 브랜드를 사러 왔다가 저가형 20인치 두 대를 사가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전문 그래픽 작업이 아니면 저가 모니터도 꽤 쓸 만하다고 설명한다. 하이얼코리아 한 관계자는 “3D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검색, 동영상 재생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등지에서 수입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다 보니 불안한 AS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니터업계 한 관계자는 “LCD 모니터의 덩치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가격은 더욱 저렴해지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저가 모니터가 AS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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