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스터 발명 60주년]반도체의 미래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무인 의료기기….’

미래 반도체는 바이오·로봇·나노·자동차 등 첨단 기술과 접목돼 인류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초미세 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은 원자 수준의 트랜지스터와 인간 두뇌 수준의 고용량 반도체 칩의 탄생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슈퍼 컴퓨터와 맞먹는 CPU가 개발되면서 무인 의료기기는 속속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첨단 반도체가 장착된 의료기기는 건강검진에서 수술에 이르기까지 의사의 도움없이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정밀 센서 기술과 반도체가 만나면서 머지 않아 무인자동차 시대도 열릴 전망이다.

반도체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은 신 개념 반도체의 등장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25년 뒤 생체 에너지를 이용해 스스로 작동하는 이른바 ‘생체 파워 반도체(바이오 반도체)’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온을 이용해 전력을 생성하고 체온조절 기능까지 갖춘 이 반도체는 인공심장이나 인공폐가 일시적인 전력 저하시 보조적인 기능까지 담당할 수 있다. 이같은 원리는 향후 태양열·지열 반도체로 응용돼 반도체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나노공정과 같은 극미세 입체 회로 기술을 이용한 테라급 반도체는 이외에도 로봇·조선·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돼 인공지능 로봇, 무인 선박이나 항공기 등 혁신적인 발명품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반도체 최강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캐패시터 없이 트랜지스터만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Z램, 플래시메모리와 D램의 장점을 한꺼번에 갖춘 P램 등의 개발도 서둘러 고용량·초고속 메모리 시대도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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