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금융권과 함께 1회용비밀번호(OTP)의 또 다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계정 해킹과 회원 명의 도용, 아이템 절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OTP 도입을 서두르면서 보안 솔루션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넥슨이 OTP 솔루션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KTH와 한게임, CCR 등 주요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OTP를 잇달아 적용했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토큰 형태의 OTP 제품을 사용하는 금융권과는 달리 휴대폰에 OTP 솔루션을 다운로드하는 형태가 주로 쓰이고 있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자사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U-OTP’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바람의 나라’에도 OTP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메이플스토리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 후,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함께 입력해야 로그인이 가능해 명의 도용을 막을 수 있다. U-OTP 가입은 무료이며, 인증번호를 확인할 때 별도의 통신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향후 월 3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을 구축한 에이티솔루션(대표 김종서)은 최근 엠게임과 한게임에도 휴대폰 OTP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초 적용을 목표로 SK커뮤니케이션즈와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김덕선 부장은 “고객들에게 소액을 받는 형태의 OTP 수익 모델을 추진 중”이라며 “온라인 게임과 포털 등을 중심으로 OTP 저변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텍(대표 김중태)은 지난해 명의 도용 파문 이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에 OTP 서비스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까지 KTH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네오위즈의 ‘피망’, 한게임 등에 OTP를 공급하는 등 휴대폰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 OTP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10여개 업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사용자는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은 명의 도용 등 해킹 위험이 상존하지만 토큰 형태의 단말기를 공급하기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휴대폰을 이용한 OTP가 틈새를 노린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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