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웃통을 벗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본 A 여자가 “멋있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곁에 있던 B 여자는 “저런 저질스러운 남자. 아무 곳에서나 웃통을 벗다니”라며 외면했다. A는 B의 말을 듣고서 웃통을 벗고 있다고 저질이라고 생각하다니 ‘꽉 막힌 여자’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B는 A의 말을 듣고 웃통을 벗고 있는 남자를 멋있다고 생각하다니 ‘저 여자도 저질일거야’라고 생각했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가치관이란 ‘삶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구체적인 믿음’ 또는 ‘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가치 있게 하는가의 판단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보수적인 가치관, 진보적인 가치관’이라며 서로의 견해를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의 판단도 그 사람의 상황에서는 정당한 것이다. 이것을 인정한다면 상대방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열을 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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