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첨단 IT기기 업체들이 감성과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능적인 장점과 차별점 위주의 단조로운 마케팅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첨단 IT기기에 있어서도 제품간의 성능 차이가 줄어들면서, 브랜드나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한 구매요인으로 떠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을 펼치는 분야 중 하나는 디지털카메라 분야다. 카메라는 사진이라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결과물을 만드는 기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감성과 교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은 출사지원, 디지털포럼, 포토아카데미, 장학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내달에는 고객들을 초청해 강원도 정선 일대로 떠나는 사진기행 열차를 운영한다. 1박 2일 일정동안 고객과 함께하며 다양한 출사 프로그램, 조세현 작가의 세미나, 품평회 및 시상식 등을 개최한다. 이 회사 강동환 사장은 “단순히 영상장비 업체가 아니라 영상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고객들이 카메라를 통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야마구치 노리아키)도 각종 문화행사 개최에 적극적이다. 니콘은 지난주 일본의 유명 사진평론가를 초청해 서울과 대구에서 대학생 및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작품 품평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매 주말마다 경기도 헤이리 ‘포네티브 스페이스’에서 니콘이 후원하는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니콘이 카메라 기자재와 체재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씨의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한 개인전이다.
대표적인 IT기기 업체 중 하나인 레인콤(대표 이명우)도 매달 ‘아이리버 포토 콘테스트’라는 사진 공모전을 통해 고객과 교감하고 있다. 매달 주제를 정하고, 소비자들이 주제에 맞게 아이리버 제품을 착용 또는 이용해 연출한 모습의 사진을 보내면 이를 심사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아이리버가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시도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지오텔(대표 이봉형·이종민)은 6억원을 투자해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후원하고, 콘서트에 고객을 초청한다. 콘서트 후원은 ‘엑스로드’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봉형 지오텔 사장은 “이번 콘서트 후원과 고객 초청은 내비게이션에 문화를 넣으려는 시도”라며 “오토바이용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모토바이크 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논의하고 있는 등 향후 내비게이션에 문화를 담아 ‘엑스로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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