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신용카드 광고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역사지만 그 사이 ‘부자되세요’ ‘아빠 힘내세요’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등 매번 사회적 정서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국민CF를 탄생시켰던 비씨카드가 새 모델과 함께 새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비씨카드의 신규 광고 캠페인은 소비자 트렌드가 점차 색·이미지·유머 등 젊은 이미지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이러한 요인이 신용카드 선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기본 토대로 삼았다. 모델은 세대를 넘나드는 폭 넓은 사랑을 받는 김태희를 선택했다.
비씨카드는 광고의 메인 컨셉트를 ‘똑똑한 카드’와 ‘똑똑한 김태희’로 정했다. ‘똑똑한 김태희의 천재적 카드생활’이라는 내용으로 프리론칭(티저) 광고 2편과 메인 론칭 광고 2편을 제작했다.
이 광고의 목적은 모델 김태희의 똑똑한 이미지를 이용해 흔히 ‘스마트유저’라고 일컫는 20·30대 소비자에게 영리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전달, 고객이 비씨카드를 사용하는데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모델 교체 후 첫 번째 광고인 프리론칭 편은 자칫 편견에 빠지기 쉬운 ‘김태희는 똑똑하다’의 ‘똑똑한’이라는 컨셉트를 ‘게임을 잘하는 김태희’로 자연스럽게 전환, 소비자에게 ‘똑똑한’이라는 의미가 부담되지 않도록 접근했다.
프리론칭 편은 부드러운 파스텔톤 배경으로 뿅망치, 하나빼기 게임 등을 통해 재미있고 편한 내용으로 제작됐다. 늘 단아하고 예쁜 모습이 특징이었던 김태희가 파격적인 펑키 헤어스타일에 촌스러운 원피스, 빨간 구두를 착용하고 시청자에게 편한 모습으로 다가서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성우 김기현이 침대매장 점원으로 등장하는 침대 편 광고는 실제 비씨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좋은 침대를 고르기 위해 침대에서 직접 잠을 청하다가 점원이 이를 발견하고는 차마 깨우지 못하고 김태희가 깨어나기를 기다린다는 설정을 담은 침대 편은 ‘그녀의 쇼핑은 계산적’이라는 컨셉트를 전달했다.
탤런트 윤미라가 과일가게 주인으로 나오는 과일 편 광고도 애교 어린 모습으로 과일을 하나 더 챙기는 ‘그녀의 연기는 감동적’이라는 컨셉트를 표현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의 특징은 과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던 광고 타깃을 25∼35세로 특화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20·30대의 영리하고 현명한 신용카드 구매라이프를 소재로 동 타깃에 소구한 것은 미래의 주 고객층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박상진 비씨카드 홍보팀 차장 usjp@bc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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