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춘천점, 전국 매장 중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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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압구정점도 못 따라옵니다. 춘천점이 최고입니다.”

 전자양판점인 하이마트 춘천점이 최근 국내 가전유통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존 점포를 새단장한 뒤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총 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고 매출 점포인 서울 압구정점을 제치고 전국 250여개 점포 가운데 1위를 차지했기 때문.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춘천점은 이번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892.5㎡ 단층 매장을 3305.8㎡ 5층 짜리 대형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매장 확장기념 판촉행사 효과도 있지만, 전체 월 매출로 1위에 오르자 회사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을 정도. 춘천점은 892.5㎡짜리 단층 매장일 때도 김치냉장고 판매에서는 4년 연속 전국 1등을 차지하는 효자 점포였다.

 지방의 한 소도시 점포에 불과한 춘천점의 비결은 결국 오랜기간 다져온 ‘지역 밀착형’ 영업. 단적인 예가 춘천시 전체 가구의 3분의 2를 단골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춘천시 총 가구수 9만4000세대 가운데 6만명이 하이마트 패밀리카드 발급 고객이다.

 여기에는 단골 확보를 위한 탁월한 고객관리가 주효했다. 김주일 지점장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 자료를 직접 수기로 정리하고, 집을 방문하면서 친분을 다져왔다”면서 “전산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훨씬 기억에 오래남고 관심도 더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춘천점의 지속적인 지역활동도 주민들의 발길을 끄는 데 한몫했다. 지난 1996년부터 춘천점은 현지 농산물을 판촉 선물로 제공하면서 인근 농민들에게도 큰 인심을 샀다. 지난해 김장철에도 강원도내 하이마트 전 점포는 김치냉장고 구입 선물로 영월산 고추가루를 증정했다. 지역 농민들과 상생 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산불 예방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고, 오래 전부터 지역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을 지원하면서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춘천점 매장앞 교차로 이름이 ‘하이마트 사거리’로 공식 채택된 것도 이처럼 꾸준한 지역사회 활동 덕분이다. 하이마트가 본사 차원에서 사회봉사 캠페인을 전개할 때면 어김없이 춘천점이 모범사례로 회자되곤 한다.

  김 지점장은 “이제 하이마트 춘천점은 지역내 명소로 불릴 정도”라며 “무엇보다 믿고 따라준 직원들과 정성을 알아주는 고객들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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