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흥시장 M&A 나선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업분야별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M&A(인수합병)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부회장은 이어 " 대상을 한정해 놓는 게 아니고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있다면 추가적인 M&A를 할 것이다.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각 현지의 유망기업이면서 기술력이 있으면 M&A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혔다.

윤 부회장은 또 "선진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사업방향을 전했다.

그는 최근 인도 첸나이 공장 준공식 참석과 현지 글로벌 전략회의 주재를 마친 뒤 14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 연합뉴스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경제성장률이 8-10%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 인도 시장에서 연간 40% 이상 성장을 이뤄내기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시장에서 우리는 5년동안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고 안정돼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의 인도 출장에 동행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가 전자제품 시장점유율 1등을 목표로 삼아 주목받고있는 인도 시장에 대해 "인도에서도 이제 프리미엄 제품이 팔리고 있다"고 말하고,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도 "더 이상 저가 제품 위주의 시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의 시황과 사업실적에 대해 윤 부회장은 "2.4, 3.4분기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았다"면서 "시장 전체가 다운(Down)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우리회사 매출이 올해 1천억달러를 넘긴다"면서 "이렇게 되면 전체 글로벌 기업 가운데 30위권이고, 제조업 가운데는 10위권, IT(정보통신) 기업 중에서는 지멘스와 HP에 이어 3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저조한 주가 흐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IT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다 소외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다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주가야 변동하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뒤 "10여년전 은행이나 증권사 주식은 담배 한갑보다 쌌지만 지금은 어떠냐"고 되물었다.

최지성 사장도 "워런 버핏도 펀드주는 5년 이상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어 최지성 사자은 " 인도는 LCD TV와 휴대전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도 발전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작년 5천600만대 팔았는데 내년 수요는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가제품 수요도 높아 200달러 이상 고가폰 수요는 이미 20%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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