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투스, RFID/USN 시장 공세 고삐 죈다

 일진그룹이 계열사 이니투스를 앞세워 국내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사업제휴, 기업인수 등에 나서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니투스(대표 정주환 www.initus.co.kr)는 USN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 전문업체인 솔루션텍을 흡수합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니투스는 솔루션텍의 지분 100% 인수, 다음달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짓고 자사의 기존 RFID사업 부문과 솔루션텍을 통합한 RFID/USN 사업본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피인수 업체인 솔루션텍은 ‘나노선·나노튜브를 이용한 환경 검지·경보 시스템 개발’(정보통신부), ‘센서네트워크기반 화재감시 및 능동형 대피유도시스템 개발’(중소기업청) 등 정부과제를 수행하며 USN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로 센서 네트워크용 모듈을 비롯해 산불감시시스템과 유해가스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니투스는 지난 7월 서울대 유비쿼터스(U) 컴퓨팅원천기술개발지원센터(센터장 박진우)와 손잡고 RFID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 공유와 공동개발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영국 유비센서와 실시간 위치추적(RTLS) 분야에서 제휴를 맺고 솔루션은 물론이고 항만물류, 의료, 스마트홈 등을 겨냥한 시장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정주환 사장은 “일련의 제휴와 인수를 통해 RFID·USN·RTLS와 관련된 솔루션과 시스템구축(SI), 그리고 컨설팅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방·농축수산·유통·헬스·재난재해·환경·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발굴해 내년에는 매출규모를 약 2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니투스는 현재 경남 하동군의 녹차 웰빙밸리 통합시스템 구축사업, 해군본부 RFID출입통제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RFID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부문을 포함해 약 8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니투스의 이 전략은 지난해 8월 이 회사를 인수한 일진그룹 계열 일진전기·일진네트웍스 등을 포함한 보다 큰 그림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진전기는 자사의 네트워킹 시스템 사업과 자회사인 일진소재산업의 태그 관련 동박 사업, 그리고 일진네트웍스의 SI 역량을 이니투스의 RFID 사업과 접목해 고부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RFID/USN 소재·부품에서 SW·SI·네트워크에 이르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룹의 영업력을 아우르는 보다 큰 그림 속에서 이니투스의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일진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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