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정병엽 박사팀이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자연방사선을 방출하는 희토 광물을 이용,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잔류농약과 질산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성 친환경 육묘상토(床土)와 미량요소 복합액체비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희토광물(rare earth elements)이란 ‘지구상에 드물게 존재하는 희귀한 토양’이라는 뜻으로, 극미량의 자연 방사선을 내는 복합광물을 말한다. 희토 원소는 주기율표에 원자번호 57∼71번인 란탄(La)족 원소들과, 원자번호 21인 스칸듐(Sc), 30번 이트륨(Y) 등 총 17개 원소를 통칭하는 말이다. 희토 원소는 초전도반도체, 고밀도 기억소자, 레이저 특수합금제, TV 브라운관, 형광램프 생산 등에 두루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농업 분야에서 기능성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정병엽 박사팀은 산화물 형태의 희토광물 원소들을 식물 흡수력이 자연 상태보다 3배 이상 높은 희토-킬레이트 화합물로 제조한 뒤 기존 육묘상토 1㎏당 100㎎의 희토-킬레이트 화합물을 미량 처리함으로써 생장 촉진 등 기능이 월등히 우수한 새로운 개념의 상토를 제조했다. 또한, 이 육묘상토는 식물체의 광합성 효과 증진 및 수분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증가의 효과를 나타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실험한 결과, 이번에 개발한 희토-킬레이트 화합물이 첨가된 육묘 상토를 사용해 재배한 어린 식물체는 기존 상토로 재배한 어린 식물체에 비해 △식물생장량 30% 증가 △뿌리 길이 1.5배 증가 △ 청색증 및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의 출발물질인 질산염 60% 감소 △ 유기인계 합성농약의 60% 저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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