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페이먼트 사업 "뜨거운 감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광주시 차세대 전자금융 산업 육성 추진 일지

 광주시가 전국 처음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중인 유비쿼터스 결제(u페이먼트)사업에 관련 업체 30여 곳이 눈독을 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조성차원에서 다른 지자체들도 앞다퉈 u페이먼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체 및 기관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 중순 ‘u페이먼트 인프라 구축 사업’ 제안 공고를 내고 이달 말까지 민간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 u페이먼트 인프라 구축에는 400억∼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전자화폐와 신용카드 등 수수료 책정 여부에 따라 향후 7∼8년 후에는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달과 이달 초 2차례 개최한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삼성SDS·LGCNS·SKC&C·KT 등 대형 IT업체를 비롯해 30여 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수 목적법인 형태의 민간기업 공모는 오는 26일까지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광주 전역의 공공기관과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 유통·소매점 등에 단말기를 보급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정산 및 충전, 부가통신망(VAN)서비스, 제휴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식회사 형태의 별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사업비를 투자하고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투자가치와 수지타산 등을 고려한 민간기업의 참여도가 성패와 직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전자 지급 결제 활성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교통카드 정산센터를 유치하는 등 전국 최고의 전자금융 선도 도시로 발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선수 광주시 경제정책과장은 “u페이먼트 환경이 구축되면 광주시내에서는 현금이 필요없이 카드나 휴대폰 등으로 전자결제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가 된다”면서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u-페이먼트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과 광주지역 IT업체들이 2∼3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면서 “광주 u-페이먼트 시범사업은 전국 지자체 후속사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