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통해 공개수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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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 과학수업이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아요.”

 7일 태블릿PC를 활용한 u러닝 수업을 진행하는 수원 천천중학교 2학년 6반 세움천 교실.

 30여명의 학생들은 한국후지쯔가 공급한 태블릿PC를 들고 책상에 조별 단위로 모여 앉았다. 학생들 앞에 놓인 각각의 태블릿PC의 화면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강의실 전면에 위치한 전자칠판에 그대로 표시됐다.

 예전 같으면 초록색 칠판에 그날의 주제와 학습목표가 흰색 분필로 쓰여져 있어야 할 교실이 디지털로 모습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동순 교사가 ‘화석이 들려 주는 옛 이야기’라는 주제로 오늘의 학습목표인 화석 신문을 만들기 위해 전자칠판에 나타난 화석들의 이름을 물어본다.

 “여러분은 공룡 발자국이나 생물의 유해와 흔적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공룡의 크기나 종류, 그 당시의 환경과 지층이 생성된 연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교사는 미리 준비해 둔 사진 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이 화석 신문을 만들기 위한 탐구 활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신문의 이름을 정하고 학습목표에 걸맞은 글쓰기와 검색, 편집 등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신문만들기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필기 인식 기능을 갖춘 태블릿PC를 통해 화석들의 사진을 모으고 기초자료를 검색하는 등 손놀림이 분주했다. 이 교사는 무선 네트워크망인 오피스쿨을 통해 각 조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메신저를 이용해 학생들이 보낸 쪽지 질문에 답했다. 학생들은 교내에 깔려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조원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메신저를 통해 학습내용을 토의할 수 있으며 교사에게 질문도 가능하다.

 학생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제작한 10여개의 화석신문들이 전자칠판에 표시됐다. 이 교사는 그 중 하나의 파일을 클릭해 모둠의 대표로 하여금 발표를 유도하고 질문을 받는다. 이 교사는 화석의 중요성과 발견에 대한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고 학생들은 조별로 제작된 신문파일을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출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진행 방식에 대해 한 학생은 “PC를 활용한 과학수업이 기억에 오래 남고 재미있었다”며 “더 많은 태블릿PC가 공급돼 1인 1PC 수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택근 한국후지쯔 이사는 “학생들이 필기도구나 교과서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에 매우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태블릿PC와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교육모델 제시와 학교정보화 유비쿼터스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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