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오고 가는 지금.
이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저장과 관리일 것이다. 특히 고화질 영상물, 3D게임 등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면서 저장에 필요한 속도와 공간에 대한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만약 지금 새로운 데이터 저장 솔루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 `콜로써스`가 그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콜로써스`는 `터렛`이라고 하는 매우 독특한 컨셉의 중소형급 DAS(Direct Attached Storage)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 스토리지라고 하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중소기업이나 개인으로서는 보유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터렛` 스토리지에 대한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100만원 내외의 금액으로 그동안 중소업체와 개인사업자가 겪어오던 스토리지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콜로써스의 `터렛`은 가격대비 뛰어난 효율성 덕분에 중소기업 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처음에는 중소기업 대상을 타겟으로 했지만 가격적 부담이 적어 오픈마켓에도 진출할 수 있었던 것. 특히 디지털 콘텐츠의 대용량화와 UCC 문화 등 개개인들의 저장 필요 공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외장형 HDD와 스토리지 사이의 틈새를 적절하게 공략한 `터렛`은 최근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남아공, 멕시코 등 5개국에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 내년에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총 10개국으로 수출선을 다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콜로써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의 10배가 넘는 65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10배 이상의 매출” 조금은 뜬금없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콜로써스는 그동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차곡차곡 다져왔다. 2개의 PCT 국제특허출원은 물론,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인증도 취득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NEP 인증을 획득으로 제품 기술력이 크게 인정 국내 조달 부분의 지출 가능성도 생겼다.
이정훈 대표는 "그동안 선배 벤처기업들을 바라보며 배운 것 중에 하나가 확실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장에 나서면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라며 "무엇보다 콜로써스는 신뢰성 있고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습니다"라며 그동안 제품과 마케팅 기반을 다지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내비쳤다.
이제 콜로써스의 준비기간은 끝났다. 2008년은 콜로써스가 그동안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펴는 한 해이다. 미국 가전전시회인 `CES 2008` 등 주요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키움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해 코스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65억원 매출 달성의 초석으로 최소 100억원 기준의 생산설비도 마련할 계획이다.
콜로써스는 미래 지향적인 벤처기업이다. 그들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는 법이 없다. `터렛` 제품이 단순히 PC의 스토리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디빅스플레이어, PS3와 같은 차세대 미디어기기와도 연동이 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내년에는 무선에 기반한 스토리지, USB 3.0에 기반한 개인형 스토리지 등도 준비하고 있다. 남들이 그저 단순히 외장형 HDD나 스토리지를 구상할 때 콜로써스는 U-홈 시대에 어울리는 통합형 스토리지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IT산업의 백그라운드가 되고 싶다는 콜로써스. 그들의 말처럼 정보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 한 그들의 존재는 IT산업 발전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 이정훈 대표 일문일답
Q. 올해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A. 최고의 성과는 두말 할 것 없이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남아공, 멕시코 등 해외 5개국에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콜로써스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데 있어 도와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입니다. Early Stage 기업이 갖는 불확실성보다는 우리의 사업계획과 매출이 아닌 내제적 발전 요소를 인정해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사업 진행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제품 홍보쪽이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중소 벤처기업으로서는 똑같이 겪는 문제이겠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때때로 개인적인 필요로 인해 수소문 끝에 저희 제품을 알아보고 연락해오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이분들에게는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웹하드 서비스와의 경쟁이 우려되는데?
A. 아닙니다. 오히려 웹하드 업체들이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웹하드도 어느 정도 한계치를 가지고 있고 때문에 웹하드 헤비유저일수록 개인용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는 더 높습니다. 저희는 최근 3군데의 웹하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웹하드 사용 포인트로 `터렛`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Q. 콜로써스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A.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저장장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콜로써스는 시대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는 기업입니다. 일시적 관심 아이템, 매출규모, 대규모의 펀딩과 같은 기업의 외형적인 요소에 집착하기 보다는 그동안 기반을 다져온 것처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져갈 것입니다. 벤처로 시작해 지금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해 있는 퀀텀이나 IO-Mega와 같이 한 분야에서 착실히 경험을 축적해 가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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