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 업체, 스포츠로 돌파구 연다

 중견 게임 업체들이 비주류로 평가받던 스포츠게임을 앞세워 사냥과 총싸움에 지친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 드래곤플라이, 엔트리브소프트 등 중견 게임 업체들은 내년 주요 신작으로 스포츠게임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게임 업계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나 일인칭슈팅게임(FPS)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스포츠게임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게임은 MMORPG나 FPS에 비해 개발 비용이 적게 들고 게이머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중견 게임업체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대박을 기대하는 대신 안정적인 ‘중박’을 터뜨리기 위해 스포츠게임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내년 가장 집중할 게임으로 탁구 게임 ‘엑스업’을 정했다. 이 게임은 이미 중국 샨다에 수출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내년 1분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엑스업은 마우스 조작만으로 다양한 탁구 기술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테니스게임 ‘골드슬램’의 전략 상품으로 꼽는다. 골드슬램은 공전의 히트를 친 ‘스페셜포스’ 이후 드래곤플라이가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7일부터 공개 테스트를 시작하고 상용 서비스도 곧바로 진행할 방침이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팡야’ 이후 차기작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레이싱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처음 등장한 족구 게임인 ‘공박’은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 인포렉스는 볼링 온라인게임 ‘16파운즈’를, 위메이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소재로 한 ‘스트리트기어즈’를 선보이는 등 중견 게임 업체의 스포츠 게임 열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불 전망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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