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의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 케이블TV 업계는 물론 시청자 및 시민단체도 중간광고 허용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지난 2일 방송위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의결한 것에 대해 “이번 결정은 방송위 스스로 지상파 방송의 하수인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KCTA는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지적이 있었고 시민단체들의 시청권 확보를 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한 것에 업계는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과 함께 매체균형 발전을 위해 지상파 방송의 공·민영 분리 규제정책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방송위에게 지상파에 대한 방패막이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것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KCTA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민영의 분리 없이 모두 공익방송으로 포장된 채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대행 특혜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무료 사용하는 특혜를 다채널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시청자의 권리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지상파방송의 중간 광고 허용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방송위가 의견수렴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데 대해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방송위는 오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중간광고 횟수와 방영시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방송법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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