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디스플레이소재 합작사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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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자랑하는 한미 합작 글로벌 디스플레이소재 전문 기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SKC와 미국 화학업체 롬앤드하스는 양사 합작법인명을 ‘SKC하스’로 정했으며 첫 사령탑에 SKC의 김명한 전무<사진>를 내정했다.

1일 SKC·롬앤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에 따르면, 양사가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SKC의 디스플레이소재사업부문장인 김명한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한 전무는 지난 1981년 SKC에 입사해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본부, 일본지사장, 미디어 사업본부 상무(판매담당)를 거쳐 지난 2005년부터 SKC의 미래성장동력사업인 디스플레이소재사업 부문을 이끌어 왔다.

CEO 내정을 계기로 다음주부터 합작법인 설립이 구체화된다. 우선 SKC는 다음주께 가공필름·광학필터·밀베이스 등을 생산중인 SKC의 디스플레이 소재사업 부문(천안 소재)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롬앤드하스는 이달 중으로 최대 1억9000만달러의 자산을 SKC하스에 분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롬앤드하스가 지난 4월 인수한 코닥의 필름사업부문(라이트매니지먼트필름)과 LCD 확산필름·반사필름 등을 생산중인 SKC의 중국 쑤저우 법인까지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SKC하스는 자본금 50억원, 롬앤하스 51%와 SKC 49%의 지분율, 그리고 자산이 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적인 필름소재 업체와 세계 5대 화학업체간 연구개발(R&D) 능력과 기술, 자금력, 그리고 시장 네트워크가 결합된 대국적 대형 기업 SKC하스의 출현으로 국내외 디스플레이소재 업계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C하스는 SKC가 생산해온 확산필름·베이스필름 등의 시장경험을 토대로 3M이 장악하고 있는 고휘도프리즘시트(DBEF)를 비롯해 최근 제품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LCD복합시트(프리즘기능+확산기능) 등으로까지 신규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롬앤드하스가 지난 5월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3개 지역에 분산된 반도체 소재 부문 연구역량을 통합해 천안에 R&D센터를 세운만큼 지속적인 투자확대까지 점쳐지고 있어 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한미간 대형 합작법인은 최근 LCD 광학필름을 중심으로 잇딴 경쟁사의 등장과 신제품 개발 요구에 직면한 SKC와 반도체 재료 시장에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롬앤드하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본지 8월 16일자 22면 참조>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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