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을 파는 건 옛말?’
부품·소재 업체들이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흐름을 선도하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증시의 격언처럼, 한계사업 정리 및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티전자(대표 김문영)는 휴대폰 힌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부품 기업으로 성공적 변신을 한 대표적 케이스. 일반인에게 생소한 ‘담독’ 브랜드의 김치냉장고를 팔던 회사가 불과 몇 5년 만에 삼성 휴대폰의 대표적 부품업체가 됐다.
알티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간 프린터토너카트리지, 김치냉장고 사업을 정리했다. 이로 인해 2005년에는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났다. 2006년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휴대폰용 반자동 슬라이드 힌지 사업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 신성장엔진으로 육성한 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도 1000억원 대비 80% 가량 증가한 18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리필잉크를 선보였던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IT기업에서 나노기술(N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 설립 14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던 잉크테크는 잉크 기술 기반의 전자태그(RFID) 및 휴대폰 부품 분야를 개척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잉크테크의 새로운 비즈니스는 RFID 태그 생산의 전 단계의 인레이(Inlay)에 필요한 필름과 안테나를 결합한 뒤 인레이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것이다. 인레이 제조사는 잉크테크 제품에 태그 칩세트를 결합한 뒤 RFID 태그 제조사에 납품한다. 잉크테크는 이미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신뢰성 테스트도 통과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인레이는 필름에 안테나를 접착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잉크테크는 인레이용 안테나를 은나노 투명전자잉크를 이용해 인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잉크테크는 또한 휴대폰 및 병원 신생아실 등을 겨냥한 전자파 차폐(EMI)필름을 비롯 휴대폰용 내장형 안테나, 휴대폰용 내비게이션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광춘 잉크테크 사장은 “잉크 및 인쇄기술은 휴대폰의 소형화 및 슬림화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병실 내부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투명하면서도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필름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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