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부터 연말까지 두달간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주요 가전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수 가전시장에서 올해 사상 처음 10조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두 달이 ‘신기록’ 달성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 등 경쟁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1월 1일 창립 38주년 기념일을 시작으로 대규모 판촉전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내수 매출 성장율이 연 5% 안팎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조원을 넘보면서 작년보다 무려 20% 이상 신장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 38주년을 기념해 한달간 자사 대리점과 양판점의 삼성 매장을 찾는 내방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품 행사를 갖는다. 주력 제품인 주요 가전·디지털제품을 비롯해 자동차까지 경품을 내건다.
또 이달 수능 시험을 맞아 ‘열공해방 수능 페스티벌’을 열고, MP3플레이어 ‘옙’ 구입 고객에게는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어학연수 특전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평판 TV 구입가격에 캠코더·오디오 등을 함께 증정하는 ‘패키지’ 판매를 연장 실시하는 한편, 김치냉장고 ‘하우젠 아삭’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주방용품과 김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가을 혼수시즌에만 한정 판매했던 하우젠 드럼세탁기 ‘다이아몬드 스페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두쌍을 선정, 다이아몬드 보석을 선물로 준다.
LG전자는 11월말까지 케이블방송인 OCN과 공동으로 초당 120 화면을 재생(120㎐)하는 ‘브로드웨이 TV’를 널리 알리기 위해 ‘I LOVE 브로드웨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엑스캔버스(www.xcanvas.co.kr)와 OCN(www.onmoviestyle.com) 홈페이지에서 ‘4편의 뮤지컬 투표’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브로드웨이 TV와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고, 브로드웨이 TV 구입 고객중 40쌍을 추첨해 11,12월 두달간 총 80명을 뽑아 국내 개봉 뮤지컬 행사에 초청한다. 또 디오스 콤팩트 식기세척기 출시를 기념해 재미있는 생활 에피소드나 사용후기를 올린 고객들에게는 최고 100만원을 돌려준다.
대우일렉은 2008년형 ‘클라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오는 16일까지 클라쎄 ‘명인비법 스타일 짱’ 선발대회를 실시한다. 김치냉장고로 꾸미는 주방 인테리어나 김치냉장고의 다양한 활용법 등을 클라쎄 홈페이지(www.iklasse.com)에 공모하면 김치냉장고와 홈베이킹 오븐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풀HD LCD TV 구매고객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전용 장식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하이마트 양동철 과장은 “보통 11월과 12월은 연중 최대성수기로 김치냉장고와 가습기 등 계절성 가전을 포함해 모든 제품들이 고루 잘 팔린다”면서 “올해는 가전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뜨거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