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T와 협약 이끌어낸 이선규 과학기술응용연구소장

 “대학과 기업 간의 새로운 협력과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최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KT의 전략적 제휴 및 특허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선규 과학기술응용연구소장.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년 간의 노력 끝에 대기업과의 협약을 마침내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 다른 대기업과도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이 이끌고 있는 연구소는 GIST와 KT가 실감방송과 관련된 포괄적 특허 협력을 이뤄내는 데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GIST는 지난 2001년 말부터 실감방송연구센터(센터장 호요성)를 설립해 3차원 영상과 음향·다차원 촉각 등 뉴미디어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GIST와 KT의 특허 협력 모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협력이 아니라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대기업에서 사업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GIST는 자칫 사장되기 쉬운 원천기술의 특허권을 기업에 이전하고 기업은 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양측 모두 상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소장은 “이번 협력으로 GIST는 특허 라이선싱 로열티 수익을 창출해 지속적으로 실감방송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으며, KT는 차세대 방송인 인터넷TV(IPTV)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005년 연구소 설립 이후 기초 연구 결과물의 실용화 및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소장은 “현재 추가로 환경과 신소재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과 특허 협력을 추진 중”이라면서 “기업은 사업화에 필요한 특허를 전략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학은 안정적인 R&D를 할 수 있는 특허 비즈니스의 획기적인 모델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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