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 세균을 파괴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테리오는 ‘세균’, 파지는 ‘먹는다’는 뜻이다.
세균 속으로 들어간 박테리오파지는 두 가지 형태로 살아간다. 대표적인 박테리오파지인 ‘T4 파지’의 경우 대장균에 들어가 DNA를 파괴한 후, 대장균의 복제효소와 리보솜을 사용해서 30분 내에 대장균을 터트리고 나오는 ‘용균성 생활사’를 가지며, ‘람다 파지’ 같은 경우에는 대장균의 DNA 속으로 슬쩍 끼어 들어가 대장균의 증식에 따라 함께 증식하며 조용히 생활하는 ‘용원성 생활사’를 갖는다.
과학자들이 박테리오파지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항생제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가 늘어나면서, 인체에 무해하고 슈퍼박테리아를 만들어 낼 걱정도 없으면서 항생효과는 뛰어난 새로운 수단이 필요했고, 박테리오파지를 그 수단으로 지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4일 영국 웰컴트러스트생거 연구소의 아나 토리비오 박사는 결장염을 일으키는 시트로박터 로덴티움에 감염된 쥐를 박테리오파지로 완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박테리오파지가 관여하지 않는 병원균이다. 과학자들은 박테리오파지가 특정 병원균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접착 부위인 기저판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기저판의 부착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변형시켜 박테리오파지가 과학자들이 원하는 병원균을 파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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