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 컨셉트 베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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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가 애플을 모방했다(?)’

 소니가 지난 25일 출시한 4GB 대용량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사이버샷 DSC-T2’가 애플 아이팟나노의 색상과 사진 컨셉트를 베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T2는 블랙·핑크·화이트·블루·그린 5가지 색상으로 지난해 출시됐던 아이팟나노 2세대의 5가지 색상과 똑같다. 인기 있는 색상이어서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있지만, 제품 소개자료와 함께 배포한 사진의 구도까지 같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5가지 색상의 제품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떨어지듯 표현한 것으로, 사진의 구도와 색상별로 제품을 배치한 순서도 같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본사 차원에서 문제의 사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품 사진의 경우 전문 에이전시를 이용하는데 에이전시 관리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니코리아의 경우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사진을 따로 촬영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최근 방영하고 있는 광고의 모토로 ‘like no other’, 즉 아무와도 같지 않은 독창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정작 제품 색상과 홍보사진의 컨셉트까지 애플과 흡사해 묘한 아이러니를 자아내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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