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번들 판매가 매출 `효자`

 유무선 공유기·복합기·마우스 등 PC 주변기기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번들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 벨킨, 레이저코리아 등 PC 주변기기 전문업체들은 PC 제조업체와의 공동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번들상품은 PC와 주변기기를 결합한 묶음상품을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각각의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선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제품 홍보를 통한 재구매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은 잉크젯 복합기로 한국HP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데스크톱PC에 복합기 ‘F2120’과 데스크젯 프린터 ‘D1460’을 각각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또 이달 초 출시한 14만원대 무선랜 잉크젯 복합기 ‘C4385’를 번들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HP 관계자는 “번들판매가 매출증가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카메라 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포토프린터 A320이 월 평균 4000∼5000대씩 나가고 있으며 이 제품은 올해 6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우스, 공유기, USB메모리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번들상품이다.

 벨킨은 도시바코리아가 GS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노트북PC에 802.11g 기반의 유무선 공유기 ‘54G 라우터’를 묶어 1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소니코리아와 KT 등과도 번들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PS3 전용 HDMI 케이블의 경우도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네오위즈와 차세대 게임 공동마케팅 제휴를 맺은 레이저코리아도 ‘레이저 게이밍 대회’를 통해 게임전용 마우스를 2만개 판매했고 신명디지털은 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 프린터 등에 USB메모리 3만개, LG전자 LCD 모니터에는 5000개 이상을 공급했다.

 PC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을 TV로도 재생가능한 무선 어댑터를 출시한 인터테인도 주연테크 묶음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신명디지털 박범천 이사는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번들상품은 완제품과 함께 노출돼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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