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석환 SKT 차이나홀딩스 대표 “중국 이동통신 시장 주도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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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홀딩스 대표는 그간 중국 정부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전담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이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3000만달러 규모의 중국 지주회사를 설립했는데.

▲SK텔레콤이 중국 사업을 시작한 것은 96년이지만 사업에 속도가 붙은 것은 최근 2년이다. 2년간 차별화한 입지를 구축했다. 보다폰·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업체가 모두 중국에 들어왔지만 우리만큼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 정부와의 신뢰도 마찬가지다. 지주회사 설립은 독립적이고도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춰 중국내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아직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기존 중국 자회사(비아텍, 유니SK, 싸이월드, SK모바일)들의 비즈니스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새 비즈니스를 발굴해 전담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도 있다. 투자 규모는 앞으로 가능성에 따라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

-TD-SCDMA의 향후 전망 및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중국은 GSM이든 CDMA든 모든 통신사들을 정부가 소유한다. TD―SCDMA는 중국의 독자규격으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만큼 장래성이 밝다. 10개도시에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내년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직 다양한 3G 방식에 대한 라이선스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TD-SCDMA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고 본다. SK텔레콤은 굳이 TD-SCDMA 분야에 참여하냐 아니냐에 구애받지 않는다. 키를 쥐고 있는 중국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어떤 방식이 되었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내달 설립하는 R&D 센터는 TD-SCDMA에 대한 연구는 물론 전반적인 MNO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중국내 비즈니스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수치로 된 성과에선 아직 미미한 편이다. 자회사인 비아텍이나 유니SK의 연간 매출이 100억원에도 못미친다. 싸이월드 가입자는 약 500만명이다. 물론 손익분기점을 못맞추고 있다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좀 있을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나 현지 분위기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나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면 SK텔레콤의 역할과 명성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 이후 더욱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중국 비즈니스는 정말 어렵다. 단기적으로 사고해선 안되며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것 같다.

베이징(중국)=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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