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펀 2007] 올 가을 OSMU와 사랑에 빠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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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펀에서 관람객이 전시장에 마련된 게임업체의 게임을 시연해보고 있다.

 신나는 콘텐츠 세상에 풍덩 빠져보자.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대구에서 펼쳐지는 ‘e-펀 2007’은 재미와 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한마당이 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e-펀 2007. 지난 대회에서는 e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시연했지만 이번에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산하고 네트워크의 장을 펼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성장하는 대구의 문화콘텐츠산업=대구가 문화콘텐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지난 4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당시 지역의 대표적인 게임제작업체는 고작 매출 10억원 안팎에 머물렀고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 역시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 대구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은 급성장의 전환점에 서 있다. PC방과 극장 등 소비와 유통을 제외한 순수 문화콘텐츠 생산은 1500억원에 달하고 게임산업의 생산액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비록 지역 주력산업과 절대적 수치로 비교하면 아직도 미미하지만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특히 라온엔터테인먼트와 KOG·민커뮤니케이션·류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업체는 최근 수출이 줄을 잇고 있으며 게임의 단순 제작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로 수익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 게임을 중심으로 e러닝과 만화출판·애니메이션·패션디자인·완구·팬시·뮤지컬산업 등 연계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OSMU를 비즈니스하라=올해 e-펀은 시민 참여형 축제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게임 컨벤션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 마련된 콘텐츠 테마파크는 지난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게임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게임역사관·게임체험학습관·게임캐릭터관·게임OSMU테마관 등 관람객이 집적 게임을 즐기면서 OSMU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테마파크에는 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네오위즈·엠게임·엔씨소프트·소프트맥스 등 글로벌 및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가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OSMU 콘텐츠 시연에서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e-펀 패션쇼와 e-펀 뮤지컬·e-펀 콘서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에게 일반 패션쇼와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과 OSMU산업의 동향 및 발전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26일에는 MS의 켄 심(Ken Shim)을 포함한 해외 연사 10명 등 총 15명의 전문가가 참가하는 제1회 세계게임문화콘퍼런스가 펼쳐진다. 이날 밤에는 국내 주요 게임기업 CEO와 전문가가 참가해 교류를 맺는 네트워크파티도 열린다.

 행사를 맡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e-펀사무국은 이번 e-펀을 시민축제를 넘어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충훈 사무국장은 “대구의 문화콘텐츠산업은 지난 수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e-펀은 이같은 문화콘텐츠를 수익모델로 만들 수 있는 시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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