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자 40% “새 요금제 나오면 이통사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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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최근 이통 3사가 내놓은 새 요금제가 통신요금 인하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으며, 4명은 이통사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사 요금제 가운데 KTF의 인하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자의 이 같은 반응은 이동통신시장이 요금경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11월 이후 실제 소비자 움직임이 주목된다.

 21일 본지가 엠브레인리서치와 공동으로 휴대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통 3사가 발표한 망내할인 등 새 요금제에 응답자의 60%가 요금 인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당한 효과(11.6%)’보다는 ‘약간의 효과(48.4%)’라는 대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인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8.6%에 그쳤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인하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 요금제로는 KTF(2500원 추가에 망내외 일괄 30% 할인)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LG텔레콤(2500원 추가에 망내 무료)이라는 응답도 30%나 차지해 뒤를 이었으며 SK텔레콤(2500원 추가에 50% 망내 할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22.2%로 가장 적었다.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는 절반 이상이 본인이 가입한 이통사 요금제에 후한 점수를 준 반면에 SK텔레콤 가입자는 32%에 불과해 SKT의 요금제 평가에 다소 인색했다.

 가입자 대이동도 점쳐진다. 응답자 가운데 40%인 200명이 이통사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10명 중 4명이 번호이동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20·30대의 교체의사가 37% 수준인 반면에 50대 이상과 10대는 42∼44%를 차지해 이들 연령층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을 전망이다. 바꾸게 되면 SK텔레콤과 KTF로 옮기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33%로 나타났으며 LG텔레콤도 2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를 중시하는 10·20대는 SK텔레콤을, 업무용으로 모바일 전화를 많이 쓰는 30·40대는 KTF를, 통화 대상이 비교적 제한적인 50대 이상은 LG텔레콤을 상대적으로 선호해 연령대별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옮기는 이통사 선택 이유는 ‘요금인하 폭이 가장 커서’가 59.5%로 가장 많았으며 ‘주변에 쓰는 사람이 많아서’는 30.5%로 뒤를 이었다.

 이통사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도 60%나 됐다. 이유는 ‘어디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한 장점을 못느낀다’가 47.3%나 나왔다. 요금경쟁 차별화가 소비자에게 인지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 응답자 500명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는 253명,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는 각각 155명·80명(기타는 12명)이었으며 남녀 비율은 50%씩, 연령대는 20·30대가 279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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