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에게도 박태환 효과’
수능 한 달여를 앞두고 최고 50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급 헤드폰이 수영선수 박태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씨에스아이코포레이션(대표 김형준)에 따르면 보스의 프리미엄 고가 헤드폰인 ‘QC2’와 ‘QC3’ 두 가지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 7∼8월 대비 20% 가까이 이례적으로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9∼10월경 제품을 구매한 주요 구매층이 대부분 수험생 학부모라는 점.
‘QC2’는 지난 8월 박태환 선수가 대회에서 경기 직전 썼던 제품으로, ‘잡음제거’ 기능을 통해 헤드폰에 외부 소음을 감지하는 장치를 장착, 감지된 외부 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를 발생시킴으로써 음향 소스를 깨끗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8만5000원으로 일반인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이지만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의 막판 집중력 향상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주고자 이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QC3’ 역시 프랑스의 유명 축구스타 ‘앙리’가 방한시 쓰고 들어오면서 유명세를 탄 제품으로, 47만3000원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수능을 앞두고 매출이 상승세이다.
씨에스아이코포레이션의 문동일 마케팅 매니저는 “‘잡음제거’ 기능이 없는 헤드폰의 매출에 비해 10월들어 QC2, QC3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대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