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철·버스·기차·하이패스 등의 전국 교통 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전국 호환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하 건기평)은 전국 호환 교통카드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고자 36억원 규모의 ‘원카드 올패스(One Card All Pass) 표준기술 개발 및 테스트베드 운영’ 사업을 내달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울 ‘U-패스’, 경기 ‘EB카드’, 부산 ‘하나로카드’, 대구 ‘대경카드’ 등 4개 교통 전용카드와 서울 ‘T-머니’, 부산과 남부지역 전체의 ‘마이비’, 경남 김해의 ‘K-캐시’ 등 3개 전자화폐로 구성돼 있다. 또 특수부문 교통인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플러스 카드와 코레일네트웍스의 코레일 멤버십카드 등의 카드도 있다.
지난 4월까지 교통카드로 발급된 카드는 5932만매 수준이다. 설치·운영중인 교통카드 지불 단말기는 5만5963대에 달한다.
건기평은 수도권 전체 이용자중 70% 이상이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전국 대도시 및 인접지역 등 전국 165개 시군 중 110개 시군에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카드 발급 사업자들은 그동안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KS 표준을 기피해온 탓에 상호 호환이 안돼, 일반인들은 일부 지역에서 교통카드를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건기평은 17일 제안서를 접수받고 기술 및 가격 평가를 거쳐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2개 이상의 교통카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11월∼12월 2개월 동안 호환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1년 기한의 테스트베드 운영 계획 안을 내놓아야 한다. 건교부와 건기평은 시범 운영 기간 중 신뢰성을 확보, 2009년부터 전국 호환 교통카드 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시 지역별로 별도의 교통카드를 소지하거나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덜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교통카드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전국 호환 교통카드는 T-머니, 마이비, 하이패스플러스 등이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환승·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들을 포함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나아가 전국 호환 교통카드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추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7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8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9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
10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