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이 총 1600억원을 투입, 초고압 전력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11일 관련업계및 기관에 따르면 LS산전(대표 김정만)은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중이며 부산, 창원, 청주 등 몇몇 지자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부산시의 경우 LS산전이 부산 강서구 화전지구에 10만㎡이상의 사업용 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내달말 LS산전과 부산시가 산업용지 분양에 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부산시 통상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LS산전이 초고압 변압기 공장설립을 위해 접촉해왔으며 아직 추가 협상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LS산전이 초고압 변압기 공장의 설립을 서두르는 배경은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송배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압 장비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북한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낙후한 북한 전력망을 개선하는데도 초고압 장비가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LS산전은 145, 170, 362kV급의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 3종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저압에서 초고압까지 종합전력기기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저·고압기기 시장의 점유율이 62%에 달하는 선두기업이지만 24kV 이상의 초고압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LS산전의 청주공장에서는 저압 변압기 생산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LS산전은 이에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