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따블유, 공기아연전지 개발

Photo Image

 알카라인 전지에 비해 용량이 무려 4∼5배에 이르고 방전이 거의 없는 차세대 1차 전지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엠따블유에너지(대표 류병훈 www.emwenergy.co.kr)는 세계 최초로 원통형 공기아연전지인 ‘에이터너스(Aeternus)’를 개발하고 내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엠따블유에너지는 독창적인 구조 기술을 적용해 처음으로 원통형으로 공기아연전지를 만들었으며 유해한 중금속을 전혀 포함되지 않아 환경 규제가 엄격한 유럽 등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다고 이 회시는 설명했다.

 기존의 공기아연 전지는 2∼3%의 수은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조적으로 원통형으로 만들기가 어려워 보청기 등에 사용되는 버튼형만 상용화돼 있다.

 이엠따블유에너지의 공재경 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공기아연전지는 공기 구멍만 테이프로 막으면 수년간 보관해도 제 용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용량은 기존 알카라인 전지에 비해 4∼5배 높지만 가격은 2배 이내여서 충분히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공기-아연 전지는 양극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극에 많은 양의 아연을 채울 수가 있어 질량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다. 또 방전(放電)이 적어 전지의 용량을 다 소비할 때까지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돼 장기간 사용에도 적합하다. 알카라인 전지의 경우 2년정도 보관하면 방전때문에 용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엠따블유에너지는 기존 건전지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AAA, AA, C 규격의 원통형과 특수용 3040 사각형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공 이사는 “최근 프랑스 니스에 개최된 전지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일부 물량을 수주한 상황”이라며 “내년 15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9월에 설립된 이엠따블유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인 EMW안테나의 관계회사로 공기-아연 전지와 관련하여 2건의 특허권과 2건의 실용신안권을 보유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