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 백화점 매출 짭짤

중소 생활가전 업체들이 ‘프리미엄’과 ‘이색’ 제품을 앞세워 백화점에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대형 백색 가전의 백화점 매출이 줄어드는데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가전 매장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눈길을 끈다.

중소가전 업체들은 기존에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제품과 프리미엄급 마케팅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프리스탠드형 음식물 처리기(LF-07)가 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1일 판매량 3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1일 60대가 팔려나가는 등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가정MD팀 김대홍 씨는 “백화점에 스탠드형 음식물 처리기가 등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루펜리 제품의 특색있는 디자인이 주부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특히 현대 무역점의 경우 첫 출시 주말에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급의 백화점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생활가전 기업을 표방하는 웅진쿠첸(대표 문무경)은 지난해 상반기 백화점에서 판매된 프리미엄급 IH 압력밥솥 매출이 3억원대에 그쳤던 데 비해 올 상반기 매출은 약 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박선정 웅진쿠첸 마케팅 팀장은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 공급하는 정책이 맞아떨어졌다”며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웅진쿠첸 밥솥 중 93%가 프리미엄급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40만원대 초반의 고급형 ‘스마트 서라운드 IH압력밥솥’이 출시 10일만에 1000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호응이 뜨거워 백화점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 역시 백화점 판매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초 대비 20%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48만원대 일품석 밥솥 출시를 시작으로 4월 황금동 제품, 올해 3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적용한 탑컨트롤 에디션 제품까지 프리미엄급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백화점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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