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세계프로테움학술대회가 세계 각국의 단백체학 전문가들과 기업체의 참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HUPO·아시아오세아니아HUPO·한국HUPO가 공동 주관해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백체학 기술의 발전을 통한 바이오마커 응용 분야의 확대’가 주제다.
HUPO는 인간프로테움기구(Human Proteome Organizaton)의 약자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인간 단백질체를 연구하는 모임. 지난 2003년 인간 유전암호를 해독한 게놈 프로젝트 이후 난치·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지도만으론 불가능하고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결성됐다.
올해 대회는 단백체 연구·기획·행정에 관련된 52개국 17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네이처·사이언스·셀 등 주요 생명과학 학술지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3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기조연설을 해 관심을 북돋웠다. 이번에 기조연설을 한 노벨화학상 수상자는 △이스라엘의 아론 치카노베르 박사(수명이 다했거나 구조가 잘못된 단백질의 분해과정인 ‘유비퀴틴’ 규명) △스위스의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광우병의 원인인 프리온 단백질의 구조적 변형 규명) △일본의 고이치 다나카(생체고분자를 이온화하는 질량분석법 개발) 등이다. 또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HUPO전시회에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랩프론티어·바이오버드 등 국내 바이오 기업과 프로메가·써머피셔·밀리포어 등 해외 유수 바이오 기기·시약·칩 전문기업들이 참석해 다양한 교류가 진행된다.
전시회에 참석한 서린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단백체학 수준은 세계 톱5로 평가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저명 연구자의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한국의 단백체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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