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가 4분기 들어서는 사활을 건 ‘성장’ 특명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새롭게 출범하며 한때 매출 성장을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올 들어 지금까지 TV홈쇼핑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외형이 축소된 마이너스 성장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TV홈쇼핑 시장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점차 호전되는 추세다. 올 들어 크게 위축됐던 소비경기가 최근 다소 회복되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종 대표주자인 GS홈쇼핑(대표 허태수)과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지난 3분기 TV홈쇼핑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0% 가량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GS홈쇼핑은 4309억원, CJ홈쇼핑은 3719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GS홈쇼핑은 지난 추석연휴 직후부터 지금까지 대형 가전제품을 위주로 눈에 띄는 판매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30일 하루동안 LG 디오스 냉장고로만 15억원의 주문실적을 거두는 등 총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취급고가 1조9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마침내 성장으로 반전하는 조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추석연휴부터 나타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상품 확대나 프로그램 신설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연초 TV홈쇼핑에서 1조500억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 상반기 4861억원에 그쳐 4분기가 한해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홈쇼핑도 부진했던 실적을 지난달부터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 단위 매출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년대비 매월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으나 지난달부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다. CJ홈쇼핑은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4분기에는 작년보다 5%가량 상승한 4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J홈쇼핑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침구·인테리어·의류 등 계절성 품목을 중심으로 주력 시간대에 전면 편성하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가전·가구 등 비교적 매출비중이 큰 상품들의 편성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던 롯데홈쇼핑은 지난 3분기 누적 TV홈쇼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량 늘어난 4000억원 선에 근접할 것으로 집계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호조세를 이어가 연간 매출 전체로는 전년 대비 10% 안팎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따라 올 한해 역성장 폭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최근 광고·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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