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이 생산 능력 증설에 나서자 해당 재료업체들도 덩달아 생산 확대에 뛰어들고 있다.
양극재료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대표 이봉원)은 현재 월 120톤 규모인 양극재 생산 능력을 올해 말까지 180톤 규모로 확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5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앨엔에프의 한 관계자는 “국내 2차 전지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급선은 이미 다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에 니켈계 양극재료를 공급중인 에코프로(대표 이동채)도 양극 활물질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100톤 규모에서 연말까지 1000톤 규모로 10배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LS전선은 전지와 연성PCB에 사용되는 특수 동박 생산량을 현재 연간 6000톤에서 오는 2009년까지 1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 자회사인 카보닉스(대표 오세민)도 최근 2차 전지용 음극재료 생산능력을 이전에 비해 3배 가까이 확대한 월 60톤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중반까지 현재 대비 1.5배 수준인 9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키로 했다.
또 다른 음극 재료업체인 소디프신소재(대표 하영환·조백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증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전병복 전지사업부장은 “원통형 전지의 경우 일본 3개사와 국내 2개사만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데다가 노트북 출하량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소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노트북PC용 원통형 전지 450만셀과 휴대폰 및 MP3플레이어 용 폴리머 전지 200만셀을 각각 증설키로 했으며 삼성SDI는 올해 원통형 750만셀을 증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추가로 1000만셀을 증설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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