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자사 가입자 간 통화의 전면 무료화까지 포함한 공격적인 망 내 할인을 추진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SK텔레콤의 50% 망 내 할인 조치를 겨냥한 대응책으로 이통시장의 요금 인하 경쟁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2500원만 더 내면 가입자 간 무제한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마련 중이다. 이 회사는 무료 통화 외에도 기본료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망 내 할인율을 70∼80%로 하는 다른 요금제도 함께 검토 중이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망 내 할인을 한다면 SK텔레콤 수준의 50%는 일단 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비율에서부터 최고 수준까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매출 감소와 네트워크 부하 등 이후 돌아올 파장을 감안하면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흐름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망 내 할인의 시장 반응을 한두 주 살펴본 다음 최종 출시 여부와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나 전면 무료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LG텔레콤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망 내 할인 전략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요금경쟁을 촉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면적인 망 내 무료통화를 시행하면 상당한 시장 반향이 예상된다. 일단 자사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는 물론이고 타사 가입자가 옮겨올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보조금 경쟁으로 막대한 마케팅비를 지출해왔으나 이를 줄이면서도 번호이동(MNP)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텔레콤은 가입자 간 통화 비율이 20% 수준이기 때문에 전면 무료로 하더라도 매출 감소는 수백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했다. 다만 가입자 간 무료통화로 인해 늘어나는 네트워크 부담을 고민 중이다. SK텔레콤의 800㎒ 로밍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텔레콤까지 공격적인 망 내 할인에 나서면 보조금 전략으로 3G에 올인해온 KTF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어쨌든 망 내 할인이 보편적인 요금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만들어놓은 판에 따라들어가는 것 보다 우리만의 차별화한 전략을 만들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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