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솔루션 업계는 솔루션 제값 쳐 주기와 독자솔루션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현재 직면한 난국을 타개하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인트로모바일, 네오엠텔, 다날 등이 바로 그 업체다.
◇솔루션의 가치를 인정해야=환경적 요인으로는 모바일솔루션에 대한 가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솔루션을 개발해도 제 값을 못 받고 그러다 보니 다시 개발에 투자할 수 없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대표는 “솔루션의 가치를 인정하면 수익성이 확보되고 이는 곧 재투자로 이어져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또 만들어 낸다”며 “개발이 아닌 용역 중심의 회사운영은 결국 전문성 퇴조와 노임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말기당 로열티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솔루션 기업비율은 10%가 안된다. 단말기당 로열티 산정도 모바일솔루션업체에 의해 제시되고 협상되는 것이 아니라 단말제조사의 선심적 제안으로부터 이뤄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 키워야=3G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에도 돌파구는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김추연 지어소프트 대표는 “3G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나와서 시장의 붐을 조성한다면 이통사는 물론 모바일솔루션 업체에도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통사가 데이터요금에 대한 가격을 내려 이용자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복 애니빌 대표는 “인도나 필리핀 등지에서는 처음부터 이통사가 데이터 요금을 낮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초기 가입자확보가 용이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 기술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사용시 이용자가 상당한 가격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타개책과 관련, 기존 휴대폰 중심의 사업을 벗어난 IPTV·유선웹으로의 진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IPTV의 경우 대부분의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브라우저, 플랫폼, 콘텐츠의 모바일 전송 부문 등에 참여했거나 검토 중이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솔루션으로 해외 가자=무엇보다 독자기술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통사 우산속에서 벗어나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이창석 인트로모바일 대표는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란 결국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업체들은 자신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독자솔루션으로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는 선도업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날과 모빌리언스와 같은 업체들은 유무선 전화결제라는 솔루션을 통해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인트로모바일은 중국차이나모바일에 이어 미국에도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클러스터링에 기반한 솔루션 기업 간 제휴 연합 모델을 만들어 해외 이통사업자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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