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을 놓고 전세계 가전업계의 피말리는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2분기 LG전자가 토종 브랜드인 월풀을 제치고 당당히 현지 드럼세탁기 시장 1위를 거머쥐자 전세계 경쟁업체들이 LG전자를 타깃으로 ‘신제품 융단폭격’을 시작했다.
미국 월풀은 이달말 ‘스팀’방식을 채택한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현지 시장에 출시한다. 용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류를 이루고 있는 3.8큐빅비트(cu.ft, 약 13㎏)급 보다는 훨씬 큰 용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럼세탁기의 원산지인 유럽의 가전업체들도 본격 가세한다. 그동안 5∼6㎏급이 주력 모델이었던 보쉬지멘스와 후버가 상반기 각각 8㎏, 9㎏을 출시한데 이어 용량을 더 키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4.2큐빅비트(약 16㎏)의 세계 최대 용량의 ‘스팀 트롬’을 이 달말 출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최대 용량, 스팀 방식의 특장점을 지속적으로 소구해 프리미엄·리딩 기업의 이미지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저소음·저진동의 볼밸런스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중심으로 현재 출시한 최고 용량인 3.8큐빅비트급을 상회하는 후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성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두 달여간의 판매실적이 나쁘지 않아 3분기에도 현지 1위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경쟁자들의 공세가 워낙 심한데다 가격인하 조짐도 있어 4분기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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