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능력이 뛰어난 ‘알파걸(α girl)’들이 각 분야에서 주도적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IT분야에도 ‘페미닌 어댑터’들의 입김이 강하게 불고 있다.
휴대폰이나 MP3P의 경우 ‘작고 아담한’ 여성스러운 제품이 이미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린터 등 사무기기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같은 제품에도 여성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볍고 얇아지는 PC·주변기기=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무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의 노트북PC ‘포테제 R500’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를 구현한 올인원 제품이고 삼성전자가 독일 IFA2007에서 선보인 레이저 프린터 ‘스완’도 두께가 일반 레이저 프린터의 3분의 2수준인 12㎝에 불과해 주거 공간이 비교적 좁은 싱글족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LG전자의 데스크톱PC ‘블랙 피카소’는 본체 두께가 8.9㎝에 불과해 집안의 세련된 인테리어 제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온라인 쇼핑몰엔 가볍고 얇은 IT제품 정보를 나누려는 여성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시바코리아 김규진 부장은 “여성이 IT 제품 주소비자로 등장하면서 프린터와 같은 사무용 기기들도 점차 여성화되어 가고 있다”며 “여성들이 남성 못지 않은 IT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예쁜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도 뛰어나고 사용이 간편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앙증맞은 디자인=여성들이 IT 시장을 주도하면서 여성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맵시 있는 패션 제품들의 인기도 식을 줄을 모른다. 담배곽보다 작은 새로텍 외장하드 위즈플랫은 디자이너나 대용량의 사진을 즐겨 촬영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손 지갑만한 크기의 올림푸스 DSLR카메라 ‘E-410’은 아마추어 여성 사진전문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폰에 옷이라는 패션 아이템을 접목한 제품들도 눈에 띤다.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인 ‘스키니진’을 형상화 한 팬택계열의 ‘스키니폰’, 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도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허병무 LG전자 디자인연구소 모바일 그룹장은 “예전에는 기술을 알리는데 디자인이 이용됐다면 지금은 디자인이 여성을 향한 중요 마케팅 수단으로 등장했다”며 “휴대폰에 옷이라는 패션 아이템을 접목시키면서 여성 고객들을 끌어안기 위한 디자인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