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전지(대표 김성규·이상웅 www.gbattery.com)는 무정전 전원장치,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에 적용가능한 니켈수소(NI-MH) 전지를 최근 양산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달부터 양산되는 제품은 80Ah(암페어아워)·90Ah·100Ah 용량의 중형 각형 니켈수소 이차전지다.
이 회사가 양산하는 니켈수소 전지는 기존 국내 제품의 5분의 1 크기의 완전 밀폐형 제품으로 기울어질 경우 내부 액이 흘러나오는 단점이 지적된 기존 액식 니켈수소 전지와 달리 뒤집히거나 기울어져도 액이 외부로 나오지 않는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에는 로봇에 사용할 수 있는 40∼60Ah급 소형 니켈수소 전지를, 12월에는 철도나 지하철 비상 전원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0∼1000Ah급 대형 니켈수소 전지도 양산할 예정이다.
세방전지는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7.2V, 6.5Ah 원통형 니켈수소 전지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실차 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공개한 하이브리드용 니켈수소 전지는 일본 제품에 비해 부피나 중량은 70%에 불과하면서 출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도요타, 혼다 등이 차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키로 했던 리튬이온 전지 채용을 안정성 등을 이유로 보류하고 니켈수소 전지를 적용키로 한 상황이어서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이차전지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웅 세방전지 연구소장은 “니켈수소 전지가 오는 2010년까지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의 9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니켈수소 전지가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태양광발전, 무정전전원장치 등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방전지는 올해 니켈수소 전지에서 1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 3년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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